슬픈 영화 세편

Front 2021. 1. 23. 23:24

집에서 쉬고있는 동안 어쩌다보니 영화를 많이보게 됐다.

주로 넷플릭스..


그 중 세편의 영화가 기억에 남는다


아사코 - 2019, 하마구치 유스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2004, 이누도 잇신

Maudie - 2017, 에이슬링 월쉬


묘하게도 세 영화의 근저에 흐르는 공통적인 감정들 있었는데

말로는 설명이 어려운, 가슴이 아주 먹먹해지는 슬픈 감정들이다.


누군가는 어쩌면 페미니즘이란 단어로 묶으려 할수도 있을것 같은데

난 페미니즘은 잘 모르겠고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순수한 주인공들을 통해서

인간, 삶, 그리고 사랑이란게 도데체 무엇인가, 내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요런 물음표를 달아 주면서 끝나는 영화들이다.



Maudie를 보는 내내

계속해서 그냥 마음이 아팠고, 왜 그렇게 공감이 되어가는지 모르겠다.


아사코가 진짜 바쿠가 다시 나타났을때, 잠깐 따라갔다 돌아오는 부분도 

나는 왠지 충분히 이해해주고 싶었고,


츠네오가 결국에는 조제를 떠나 도망친 것도..



"그 곳은 빛도 소리도 없고, 바람도 안불고 비도 안와, 정적만 있을뿐이지"

"별로 외롭지도 않아,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으니까, 그냥 시간이 아주 천천히 흐를 뿐이지"

"난 두번다시 거기로 돌아가진 못할꺼야"

"언젠가 네가 사라지고 나면 나는 길 잃은 조개껍데기처럼 혼자 깊은 바다 밑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겠지" 

"하지만 그것도 그런대로 나쁘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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