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그럭저럭 잘 흘러간다
대체로 매년도마다 장기간 머리속에 남아있게 되는 풀리지 않는 화두들이 있게 마련인데

2013년 가산동 프로젝트때에는 꽤나 오랜동안 하나의 화두가 있었다.
'맨탈회복', '정신수양',, 이런 화두가 있었고 그 이유는 그당시에 한마디로 맨탈이 붕괴되어 지내는 상황에 대한 돌파구를 찾는 노력이었다.

돌이켜보면.. 그래서 해답을 찾았던가?? 
글쎄다.. 대부분이 그렇듯이 명쾌한 해결은 못보고 그것또한 지나간것 같다.
결과적으로 그런 과정을 통해서 맨탈이 조금은 강해지고, 주변에 대해서 더 무뎌지는 효과는 있었겠지.

2014년 작년에는 몇개의 프로젝트동안 딱히 한가지에 집중하게된 생각은 없었던듯 하고
다만 답이 안나오는 오래되고, 끈질긴 질문들에 대한 고민들이 화두라면 화두였고..
이런 풀리지않는 오래된 고민들은 너무 어둡고, 무겁다.. 



작년말에 시작해서 요즈음까지 계속되는 또 한가지 생각은 '순수함'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
K팝스타 박윤하를 보면서 한방 제대로 얻어맞는 느낌.. 그게 참 오래가고 있다.

좀 비꼬아서 분석하자면
걸그룹에 열광?하는 아저씨 삼촌팬들, 그들의 마음속 스펙트럼 중에서 이런 측면도 존재한다라고
유희열, 양현석이 '아저씨가..' 어쩌고 하면서 심사평을 한것이다. (슬픈인연 심사평)

여기서 좀 오바해서 과장을 하자면 이렇게 되려나..
순수함에 대한 아련함의 느낌은 안타깝게도 순수한 사람 자신은 알수가 없다.
이미 한참 오래전에 순수함을 잃어버린, 더럽혀진 사람만이 가질수 있는 감정이라는 점

그래서 아저씨들이 저렇게 씨스타, 걸스데이, AOA에 눈을 못떼는거다. 물론 여러가지 스펙트럼 중에 하나지만.




사족..
이번 K팝스타는 유독 '원석'들의 활약이 돋보인 프로그램이었고
이런 '원석'들을 처음 발굴하게 되는 1,2 라운드때의 노래들이 최고의 걸작들이었다.
그중에서도 박윤하의 슬픈인연과 에스더김의 I'm Not The Only One이 가장 압권이었다.

이게 그러니까 이때가 그들이 아무 생각없이, 가장 순진한 상태에서 불렀던 노래들인 거고
아쉽게도.. 그 이후로 원석들은 빛을 잃어버린다.. 
기획사의 옷을 입으면서부터 외려 이 원석들이 부자연스럽게 가공당하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뭐..  어떻게 했더라면 더 좋았을까 라는 대안보다도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처음의 그때 노래들을 그냥 다시 듣고 싶다..




WRITTEN BY
radiob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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