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03] 우울증

Back 2019. 10. 27. 00:47

세상에 치이고, 나름 세상돌아가는 판을 이제 이해한다고 느끼게 될수록

우울해지는건 어쩔수 없는 현상인것 같은데

이걸 우울증이라고 진단하는게 맞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세상 돌아가는 판과는 또 별개로

자신에 대한 한계를 또한 깨닫게 되는게 나이를 먹는건가보다.

그러면서 어쩔수 없는 자신의 한계를 보면서 느끼는 무력감에서 또 우울증이 온다.

 

 

지난 연말부터 몇개월간 나름 전력을 다해왔던 프로젝트가 중간에 엎어지는 모양새가 되어가고 있다.

 

가장 힘든건

체력의 한계를 느끼며 요구사항을 맞추려고 야근과 주말작업을 하던 그때 보다도

그렇게 애써서 나온 결과물이 고작 이것밖에 안되어버린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일.

 

겉으로는 이것저것 다른 원인들을 찾아보고 담당자를 욕하기도 하지만

누구를 탓할것도 없이 결국은 내책임이라는 자책감.

내가 아니라 다른사람이었으면 어땟을까라는 의심이 가장 힘든부분이다.

 

 

동력을 상실한 무력감과 허탈함을 달래려고

치즈듬뿍 담긴 피자를 시키고 (근무지 근처에는 피자헛이 없어서 먹지를 못하고 집에 왔다.. 세상에)

티비를 돌리다가 위안이 되는 영화를 간만에 다시봤다.

'베이비드라이버' - 음악은 역시 언제나 위안이 되어준다.

 

'베이비드라이버'는 음악영화다.

나오는 음악들중 많은곡이 학창시절 듣던 곡이다. (그때는 '팝송'이란 것을 라디오로 듣고, 골라서 모으고 그랬다)

유일한 위안인 음악과..

 

이감독의 다른영화를 좀 찾아봐야겠다.

그리곤 연휴끝나고 아무일 없는것 처럼 다시시작 하겠지..

 


WRITTEN BY
radiob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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