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로 미스터션샤인을 추석근처부터 시작을 해서
이제 마무리를 하고 OST에 빠져있다

그 시절을 실제로 살았을
지금보다는 훨씬 더 순수했던 사람들의 삶을 상상해본다

Gun, Love, Sad ending
꼭 의병이 아니었더라도.. 슬픈 사랑얘기만으로도 마음이 애리다


1. 세상을 제뜻대로 움직이려는 권력자들과 거기에 편승해서 살아가는 사람들
2. 그 반대편에서 의로운 길을 택한, 불꽃처럼 살다가겠다는 사람들
3. 어느쪽에도 속하지 못하는 보헤미언들

얼마전부터 유행하던 신조어 '인싸'가 추구하는 쪽은 1번
태생적으로 지극히 보수적인 한국인들의 단면이 잘 보이는 유행어다

드라마 중간중간 애신의 대사속에 '옳은길' 이 '오른길'로 들리는 것도 아이러니

하지만 옳고 그름은 이미 의미가 없는듯 하다
노비라는 출신이 유진을 3번으로 만들었을까

2번조차도 대의명분을 따지는 순간 1번과 닮아간다
애시당초 의미란건 없었던 거니까

그래서 남는건 슬픈사랑의 얘기뿐이다

1. 호수에서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장면에서 유진: 
귀하가 구하려는 조선에는 누가 사는게요, 백정은 살수 있소? 노비는 살수 있소?
... 내 긴 얘기끝에 그런 표정일 줄 알았으면서도, 마음은 아프오.

2. 유진의 도움으로 일본에 도착해서 다시 헤어지면서 애신: 
그 생각을 내가 안해본 것 같소? 가보지도 못한 미국의 거리를 매일 걸었소 
... 귀하와 함께 잠들었고, 자주 웃었소. 그렇게 백번을 더 떠나봤는데, 그 백번을 난 다 다시 돌아왔소.


1. 맹수로 살지, 얼룩말로 살지는 대체로 자신의 의지로 결정되지는 않는다 (유진과 애신의 신분처럼)
2. 하지만 단순한 인간들은 맹수로 살거나 혹은 포수로 살거나를 결정하고, 그것만 있다고 생각을 하고
3. 이도저도 아닌 경우는 이제 고민을 해야한다 도데체 뭘 위해 살 것인지

그냥 자신의 지극히 개인적인 의미들을 찾으면 된다
인간이 만든 대의명분들이란.. 겉보기엔 그럴싸해 보일뿐
자연의 무심함 앞에서 무의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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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oba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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